개인정보보호법학회를 찾아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오늘날 인공지능을 비롯한 디지털기술의 수준이 곧 국가경쟁력의 척도가 되는 시대가 도래하였습니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융합하면서 개인정보 활용의 범위와 규모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개인정보보호법에 대한 학술적 연구는 디지털산업 발전의 토대이자, 국민의 정보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 기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인정보의 보호와 적정 활용의 조화는 혁신과 안전 사이에서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핵심 과제로 부상하였습니다. 개인정보의 처리를 둘러싸고 발생하는 다양한 분쟁은 국내는 물론 국경을 넘는 이슈를 야기하며, 최근 들어서는 정부가 막대한 과징금을 부과하는 사례도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국제 무대에서도 개인정보의 보호와 활용 문제는 국가 간 경쟁과 협력이 동시에 펼쳐지는 핵심 이슈가 되어, 각국의 법제와 규제 동향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정보보호법은 헌법과 행정법은 물론 민사법, 형사법, 경쟁법 등 다양한 법률영역과 맞닿아 있을 뿐 아니라, 이론과 실제에 대한 연구가 분리될 수 없는 영역입니다. 따라서 여러 분야 전문가의 참여와 융합 연구가 다른 어떠한 학문 영역보다 절실합니다. 이에 공법과 사법 분야의 학자들뿐 아니라 변호사, 기술 전문가와 기업 종사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학회 임원으로 구성하였습니다. 각 분야 구성원이 함께 모여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새로운 시각을 함께 탐색하는 열린 장(場)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 학회가 개인정보보호법 관련 학술논의의 중심이 되어, 이론과 실제를 종합적으로 연구함으로써 법이론 발전과 국가 데이터 정책 개선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학술 교류와 세미나, 공동연구, 정부 및 산업계와의 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학회는 개인정보보호법의 이론과 실제, 그리고 국제적 동향에 대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통해 명실공히 개인정보 관련 최고 권위의 학술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개인정보를 비롯한 데이터, 인공지능 등 지능정보기술의 법적 문제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에게 우리 학회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습니다. 주저하지 말고 함께 해주시기 바라며,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제8대 개인정보보호법학회 회장
김도승